Sunday, February 26, 2017

매진된 그 상품의 뒷이야기도 있어요! '우에사카 스미레의 단독스모 2016 ~사이키델릭 순회~' 대담&공연 보고서

2016년 12월 23일(금요일, 공휴일)에 토쿄 료코쿠 국기관에서 성우이자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는 우에사카 스미레 씨가 단독공연 <우에사카 스미레의 단독스모 2016 ~사이키델릭 순회~> 무대에 섰습니다.

개최를 기다려왔던 동지(우에사카 스미레의 팬을 통칭하는 이름)들의 마음이 통했는지 폭풍과도 같았던 전날 밤의 악천후가 순식간에 바뀌면서 초봄과도 같았던 당일에 우에사카 스미레 씨의 단독공연 사상 최대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을 제목대로 "사이키델릭"하게 물들였습니다.

자세한 보고는 나중에 올릴 예정입니다만 지금 한 발짝 앞서서 공연 전에 열린 기자회견과 공연 모습을 함께 속보로 전해드립니다.



판매용으로 나온 이천 장의 손도장은 "다음부터는 안 할 거에요."

료코쿠 국기관의 지하층에서 유려하게 쓰인 "심기체" 글씨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공연에도 등장하는 열여덞 명이 결성한 <도스코이 댄서즈>가 등장한데 이어서 우에사카 씨가 나타나자 맞이해준 댄서즈의 모습에 "에엥..."하고 망설이는 목소리를 내면서도 정해진 위치에 섰습니다.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도스코이 댄서즈의 "압박감이 장난 아냐"라고 생각했다더군요.)

이 날 입은 의상은 녹색과 보라색 줄무늬를 바탕에 주황색 끈으로 강조하면서 우에사카 씨가 창당한 <혁명적 브로드웨이주의자 동맹>의 상징마크가 여기저기 그려져 있는 옷이었습니다.



스모의 심판이 입는 의복을 소재삼아 만든 의상인데 얼마 전에 발매된 우에사카 씨의 첫 스타일북 <Sumipedia>에서 의상담당 사노 나츠미 씨와의 대담에서 "(일본스러운 요소가 들어간 의상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노 씨에게 스모관전을 했던 우에사카 씨가 말이 나온 김에) 마쿠시타격 심판(스모 심판 중 여섯 번째 등급에 해당하는 심판) 분이 짧은 반바지 같은 걸 입고 있으셨는데 그거 귀여웠어요."라고 이야기한 아이디어가 실현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촬영 후에 우에사카 씨는 양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양손을 배꼽 근처에 모은 뒤 꽉 쥐고선 질문마다 일일이 숙고하며 대답을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선 공연 제목과 판매하는 물건, 그리고 주목할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연 직전인데 심경이 어떠세요?

우에사카 씨: 연습을 하긴 했지만 아직 한 명의 출연자라는 게 실감나질 않네요... 이번 공연의 제목은 회식 때 분위기를 타다가 결정한 거라 특별한 의미도 없지만 점점 공연 이름이 길어지는 것 같아요. (대기용 노래인) <サイケデリック純情>처럼 스모 분위기가 나는 제목을 붙였는데 잘 생각해보니 공연을 한 번 밖에 안 할 거면서 "순회" 같은 걸 붙여버리면 어떡하나 싶기도 한 게, 역시 회식자리에서 결정해 버리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요.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이 있나요?

우에사카 씨: 스모를 주제로 삼는 젊은 여성 성우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이거야말로 주목할 점이랄까요? 언뜻 봐선 대충 하는 것 같이 지어놓고선 엄청 진지해 보이는 공연이 될 것 같아요.

-연습할 때나 대본을 볼 때에 특히 두근두근거리거나 기대감이 충만했던 장면을 알려주세요.

우에사카 씨: 프로레슬링이나 스모에서 나오는 연출을 넣었는데 시작할 때에 힐 군단이 입장하거나 도스코이 댄서즈 여러분이 대거 밀어닥치는 결말이 기대되네요.

스모를 주제로 하는 만큼 판매하는 물건 중에 "손도장"을 넣으셨네요?

우에사카 씨: 스모 분위기가 나는 상품을 만들고 싶어서 전부터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트위터에서 스모 선수 분이 엄청난 기세로 손도장을 찍는 동영상을 봤는데 그런 손놀림을 할 수는 없으니깐 다음부터는 안 할 거에요... 나흘 분으로 나눠서 연습용 스튜디오에서 쉬는 시간마다 찍었어요. 찍는 시간보다 말리는 시간이 기니깐 힘들었어요. 커다란 방이 아니면 말릴 만한 공간도 없었으니깐요. 스튜디오 한쪽 벽에 손도장이...

그 후 올해를 돌아보면서 내년의 목표를 이야기하고 기자회견이 끝났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개막되었어요!



생산! 단결! 반억압! 프로레슬링! 스모! Урааа!

시작시간이 되자 무대 쪽에 있었던 실황중계를 맡은 토모베 야스시 씨와 해설을 맡은 프로듀서 스도우 코우타로 씨에게 조명이 집중되고 프로레슬링 명언이나 시사 관련 이야기를 섞어가며 시작 전 해설 겸해서 공연장을 웃기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프로레슬링의 <선전 VTR>의 연출을 흉내낸 영상이 나오자 경기장을 본뜬 무대에서 링 아나운서가 "지금부터 <우에사카 스미레의 단독스모 2016 ~사이키델릭 순회~> 백이십 분 한정 한판 승부를 시작하겠습니다! 홍코너 우에사카 스미레가 입장합니다!"라고 외치면서 레슬링 선수들을 이끌고 우에사카 씨가 등장했습니다.



밴드의 연주와 함께 <パララックス・ビュー> <Inner Urge>를 부르며 공연이 시작되었고 동지들은 새빨간 형광봉으로 답했습니다. 도중 진행을 할 때에 "오늘은 임금님의 생일을 쌩까고 와주셔서..."라고 개최일에 맞춘 인사를 하자 공연장이 웃음과 환호로 가득찼습니다.

이어서 < キャラメル桃ジャム120%> <げんし、女子は、だいようだった。> <すみれコード>로 귀여운 곡에서 센티멘털한 곡까지 각각 분위기가 다른 곡들을 피로했습니다.





다양함이 묻어나는 곡조가 속속히! 전환영상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도중 진행을 할 때에 공연장 전체가 잘 보인다면서 "지명수배범 없으려나..."라고 말하는 등 평소의 어법은 건재했습니다. <恋する図形(cubic futurismo)> <テトリアシトリ> <繋がれ人、酔い痴れ人。> <SUMIRE #propaganda>로 이어지는 로봇 목소리처럼 들리는 가창이나 신서사이저를 쓴 음색이 인상적인 네 곡을 부른 뒤 우에사카 씨는 일단 무대에서 물러났습니다.



라디오 방송 <스기타 토모카즈의 아니게라! 디둔!!>을 진행하는 스기타 토모카즈 씨, 마피아 카지타 씨, 케도우인 마코토 씨가 나와서 원형이 뭐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코미디극으로 만들어낸 전환영상 <카구야 공주>(각본은 스기타 토모카즈 씨가 썼다고 합니다)이 나온 뒤 우에사카 씨가 <하이카라 양>(<はいからさんが通る>, 타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화)에 나오는 하카마를 현란하고 바꾼 듯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재등장했다.



<閻魔大王に訊いてごらん> <冥界通信~慕情編~> <FLYERS> <罪と罰-Sweet Inferno->로 이어지는 어려운 곡조로 여겨지는 부분이 많은 노래를 피로하면서 폭염, 강설, 공중댄스, 미러볼... 등 다종다양한 무대를 연출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연의 종반전은 "Ура!" 삼창으로 시작하는 <サイケデリック巡業>에!

2집 <20세기의 역습>에 들어간 인트로곡 <予感02>이 흘러나온 댄스타임이 지난 뒤 장내에 울려퍼지는 딱따기 소리... 도스코이 댄서즈가 경기장에 들어오자 만세가 아닌 "Ура!" 삼창을 한 뒤 가사 없이 연주된 <サイケデリック純情>에 이어서 기자회견 당시 선보인 심판 복장으로 갈아입은 우에사카 씨가 <サイケデリック巡業>을 동지들 앞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사륜차에 탄 채로 부른 <我旗の元へと集いたまえ>와 손수 만든 망토와 조우치대 입시문제집을 가지고 있다고 한 관객 놀리기로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띄운 후 명곡 <来たれ!暁の同志>로 공연장을 일체화시켰습니다. 무대에 돌아온 우에사카 씨는 간주 동안 직접 테레민을 연주하면서 <文豪でGO!> <♡をつければかわいかろう>를 열창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까지 왔어요!"라고 한 우에사카 씨는 "Урааа!"를 선도하며 외침을 주고받은 뒤 댄스팀과 도스코이 댄서즈가 무대에 모여 마지막으로 소리를 높여 "Ураааааа!"를 외친 뒤 우에사카 씨는 무대에서 물러났습니다.




약간 빠른 <스미페 산타>의 메리크리스마스!

뒷면에 설치된 영상의 선동에 따라서 앵콜이 아닌 "토리나오시(取り直し, 재시합)" 연호가 공연장을 채우자 애니메이션 <이 미술부에는 문제가 있다!> 12화의 엔딩곡 <ココロ*パレット>의 전주와 함께 우에사카 씨가 무대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번 공연의 티셔츠와 함께 크리스마스다운 산타클로스 모자와 스커트를 입고요.


 
도중 진행 때 판매하는 물건을 소개한 후 특보 영상으로 나온 <우에사카 스미레가 TV를 습격한다!>는 선동문구와 함께 <우에사카 스미레의 위험한 ◯◯(上坂すみれのやばい◯◯)>라는 TV 방송 방영 소식이 전달되었습니다. 흥분한 관객들을 향해 "다음이 마지막 곡이에요."라고 말하자 정해진 순서처럼 "지금 막 왔어요."라는 대답이 나왔고 "저도 지금 막 온 것 같은데 지금 몇 시에요? 19시 6분? 아, 끝났네요..."라고 냉정하게 답하자 웃음이 퍼져나갔습니다.


 
댄서 전원이 함께 <七つの海よりキミの海>에 맞춰 춤을 춘 뒤 "생산! 단결! 반억압!>를 같이 외치며 공연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스모 방송을 발표하기도 한 우에사카 씨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목표는 역시 무도관인가요?"라는 질문에 "아뇨, 나카노 선플라자에 돌아가도 만족해요...(웃음) 무도관에 가려면 무지 귀여운 노래를 발매한다든가 하면 되려나요... 하지만, 아직 그런 수준까지는 상상이 되질 않네요."라고 이야기했지만 성대했던 공연장과 동지의 응원을 듣고나니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2017년도 "스페이스 크래프트의 붉은 번개"이자 "혁명적 브로드웨이주의자 동맹의 천하장사"인 우에사카 스미레 씨는 동지와 함께 쾌속진격을 이어나갈 겁니다.



취재·글 하세가와 켄토

<우에사카 스미레의 단독스모 2016 ~사이키델릭 순회~> 곡 목록

01 パララックス・ビュー
02 Inner Urge
03 キャラメル桃ジャム120%
04 げんし、女子は、たいようだった。
05 すみれコード
06 恋する図形(cubic futurismo)
07 テトリアシトリ
08 繋がれ人、酔い痴れ人。
09 SUMIRE #propaganda
10 閻魔大王に訊いてごらん
11 冥界通信~慕情編~
12 FLYERS
13 罪と罰 -Sweet Inferno-
14 サイケデリック純情(band inst)
15 サイケデリック巡業
16 我旗の元へと集いたまえ
17 来たれ!暁の同志
18 文豪でGO!
19 ♡をつければかわいかろう
20 革命的ブロードウェイ主義者同盟

EN01 ココロ*パレット
EN02 七つの海よりキミの海

http://www.animatetimes.com/news/details.php?id=148246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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