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27, 2017

2017년 1월 21일 토요일 성욕의 상대방


원래 야동을 잘 안 봤지만 아예 안 보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여자 네 명에게 남자가 열댓 명이 달려드는 걸 보고나서 '아 18...'하는 생각이 들었던 때였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각났던 것이다. 합법적(?)으로 만드는 일본 야동에서도 여배우들에게 무리한 것을 강요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무리한 것이 아닌 경우에도 남배우가 몇 명씩 돌아가는(...) 영상이 대부분이고... 그리고 여기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이 정말 자발적인 의사에 근거해서 출연을 하는 건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물음표가 찍혀서 인권단체에서 파고들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런 수준도 만족하지 못하는 건지 정말 일반인을 표적으로 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는다. 소라넷이 없어졌다는 건 명목상일 뿐 여전히 위의 기사처럼 리벤지 포르노 같은 것들이 돌아다니고 그로 인해 자살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건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소라넷이 없어져도 공유할 수단은 넘쳐난다. 문제는 사람들의 그릇된 성관념을 개선하는 것에 있지만 이게 말처럼 간단할까? 녹색당에서조차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서 계속해서 홍염에 휩싸여있는 상황에... 한편 지금은 병을 치료하는 단계여서 환부가 드러나 보는 사람을 역겹게 만들고 있을 뿐 치료를 진행하면 병의 인자가 숨어있을 수 없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환부를 사람들이 보려하지 않는다면 치료가 진행될 수 있을지...

문화상품권 깡의 수요(혹은 공급)가 이런 곳에서도 이뤄질 거란 건 생각하지 못했다. 난 책이나 영화, 인터넷 쇼핑 같은 거 결제하는 것만 생각했으니깐...

성매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가 뜨면 '돈 주고 샀는데 무슨 문제냐' 식의 댓글이 꼭 달린다. 그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포주 아니면 발정이 난 건지 그런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고자인 건지... 아니면 상대방을 대등한 존재로 봐야 된다는 게 멍청한 걸까? 이 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위에 나온 사고들은 계속해서 반복될 텐데?

인용: 리벤지 포르노 때문에 누군가 죽는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