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5, 2017

스페이스 크래프트의 붉은 번개 우에사카 스미레, 국기관의 중심에서 가슴의 매력을 깨닫다


우에사카 스미레의 단독공연 <우에사카 스미레의 단독스모 2016 ~사이키델릭 순회~>가 12월 23일 토쿄 료코쿠 국기관에서 개최되었다.


JR 료코쿠역 앞에서 본 료코쿠 국기관

일본의 국기인 스모의 행사장으로서 1909년에 탄생한 뒤 1985년에 재건축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춘 료코쿠 국기관.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장 중앙에 있는 경기장을 둘러싸는 형태인 중앙무대 통칭 "데베소"가 설치되어서 주무대를 중심으로 한 무대 제작은 료코쿠 국기관의 격조 높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통일되었다. 공연 시작시간이 되자 우선 실황을 맡은 토모베 야스시 씨가 등장한 뒤 우에사카의 음악 관련 소속사 킹레코드의 프로듀서 스도우 코우타로 씨가 해설자로서 호명되었다. 스도우 프로듀서는 "아픔을 이겨내고 힘내주었으면 합니다." " 때가 왔습니다.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습니다." "(우에사카는) <도카벤>(일본의 70년대 야구만화)에서 꼽으면 이와키처럼 볼이 될 걸 알면서도 일부러 치는 게 특기인 유형에 속하죠." "어묵을 콕콕 찌르지 말아줬음 해요. 그런 감이 느껴지는 건 안 좋은 거라고요." 같은 쓰잘데기 없는 발언을 연발했다. 이어서 주무대의 양쪽에 설치된 거대한 모니터에서 우에사카가 앉아있는 대기실의 모습이 중계되면서 실황 리포터인 이시하라 유리코와 야마시타 유나가 우에사카의 상태를 전해주었다. 공연 전에 오는 고양감에 즈브로커를 단숨에 마신 우에사카는 풀린 듯한 눈초리를 한 채 손에 들고 있던 커다란 종이에 "스도우!! 단숨에 처단해주마!!"라고 갈겨쓰고 있었다.


공연 시작 전에 열린 기자회견 당시 모습
(촬영: 스즈키 켄타, 오오스기 아키히코)

공연장이 어두워지고 스크린에 종합격투기 대회에 나오는 "선동영상"을 연상케 하는 우에사카의 소개영상이 나오면서 굳세 보이는 레슬링 선수들을 거느린 "스페이스 크래프트의 붉은 번개" 우에사카는 기관총처럼 생긴 즈브로커를 손에 든 채 객석통로를 통해서 중앙에 있는 데베소 무대를 향했다. 우에사카는 즈브로커를 마이크로 바꿔 들고서 경기장에 들어갔다. 링 아나운서인 호비호비오가 "지금부터 120분 한정 한판 승부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면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곡인 <パララックス・ビュー>에서부터 데베소 무대를 둘러싼 동지 (우에사카 팬의 통칭)들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장내는 동지들이 켠 형광봉의 빛으로 빨갛게 물둘었다. 이어서 <Inner Urge>를 부른 우에사카는 "즈드랏스 부이쩨!("안녕하세요"를 뜻하는 러시아어)라며 기운찬 인사를 했다. 익숙하지 않은 원정지인데다가 커다란 공연장에 서게 된 것 때문에 우에사카는 공연 개최 전에 난색해 하는 발언을 자주했지만 "그냥 버팅기면 안 하고 넘어갈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까지 하며 방황했지만 이렇게 모여주신 걸 보니 기쁘네요."라며 자신을 둘러싼 동지들에게 안 보이는 방향이 없도록 일일이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오늘은 긴 시간 동안... 짧은가? 어중간한 시간 동안이지만 잘 부탁드려요!"


<우에사카 스미레의 단독스모 2016 ~사이키델릭 순회>
당시 (촬영: 스즈키 켄타, 오오스기 아키히코)

라고 말한 뒤 댄서 여섯 명과 함께 춤을 추며 <げんし、女子は、たいようだった。> 등 세곡을 불렀다.

그 다음으론 <恋する図形(cubic futurismo)> <テトリアシトリ> <繋がれ人、酔い痴れ人。>로 이어지는 테크노/뉴웨이브 쪽의 곡을 연이어 불렀고 달의 영상을 배경으로 놓고 <SUMIRE #propaganda>를 불렀을 때엔 우에사카가 주무대에 설치된 등롱이 나란히 놓인 계단을 올라가며 안 쪽으로 사라져가는 몽환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막간 영상 <카구야 공주>에선 동료성우인 스기타 토모카즈와 기고가 마피아 카지타, 작가 케도우인 마코토가 등장하여 터무니 없는 전개를 선보였다. 영상이 끝나고 공연은 후반전으로 들어가며 <閻魔大王に訊いてごらん>로 막을 열었다. 불꽃기둥이 치솟고 눈이 내리고 공중에서 춤을 추는 등 화려한 연출이 들어간 공연이 펼쳐졌다. 우에사카가 다시금 무대에서 나가자 장내에 딱따기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샅바를 맨 <도스코이 댄서즈>가 입장. 프로 심판이 행하는 호령에 따라 주무대에서 대기하고 있던 밴드 구성원들이 노래 없이 <サイケデリック純情>를 연주했다. 이어서 호령을 받은 "요코즈나" 우에사카는 신곡 <サイケデリック巡業>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불기둥이 치솟는 무대
(촬영: 스즈키 켄타, 오오스기 아키히코)


붉게 물든 료코쿠 국기관
(촬영: 스즈키 켄타, 오오스기 아키히코)


공중공연
(촬영: 스즈키 켄타, 오오스기 아키히코)

우에사카는 상당히 매력적인 댄서들에게 푹 빠져있었다고 말하며 "모두들 가슴 가슴 이야기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는데 납득이 갔어요. 이제부턴 하루에 세 번까지는 말해도 돼요."라고 선언하자 마자 "가슴!" 연호가 국기관을 가득 메웠다.

"다음 곡은 저 쪽에서 시작할게요"라며 장내 왼쪽에 있는 칸막이석 공간을 가리킨 우에사카는 <我旗の元へと集いたまえ>를 부르며 사륜차에 타고 객석통로를 선회하며 바주카포를 사용해 객석에 서명된 공을 날렸다. 사륜차로 객석 뒤쪽에 이동한 우에사카는 "모두들 재밌는 티셔츠를 입어서 감사해요."라며 동지들의 패션을 점검했다. "TrySail 중에서 누굴 좋아해요?" "그럼 우치다 마아야 씨 팬인가? 오늘 대기실에서 밤만쥬가 하나 있었는데 그게 우치다 씨가 보낸 거라고 하네요. 우치다 씨, 밤만쥬 고마워요! 메리 밤만쥬~!" "조우치(대학교) 입학시험을 보려고요? 경영학부는 현실에 충실한 인간들이 모이는 곳인데..."  등 한바탕 동지들을 골탕먹이다가 동지가 "생일 축하해요!"라고 말하자 우에사카는 "아, 잊고 있었다. 스물다섯이 되었어요. 그렇다 함은... 뭘 해야 되지? 미사일을 날릴까? 스물다섯 살엔 미사일을 날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며 무턱대고 포부를 알렸다.


우에사카 스미레
(촬영: 스즈키 켄타, 오오스기 아키히코)

그 동안 주무대에선 테레민이 한 대 설치되었고 더 푸틴즈(ザ・プーチンズ)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文豪でGO!>의 테레민 연주 부분을 우에사카 본인이 연주했다. 튜닝을 할 때 이걸 하기 위해 찾아온 더 푸틴즈의 마치카도 마치코가 무대에 올라온 덕분에 우에사카는 철저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테레민의 음을 국기관 내에 울려퍼지게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혁명적 브로드웨이주의자 동맹>을 부를 때엔 도스코이댄서즈가 나와 "Ура!(우라, "만세"를 뜻하는 러시아어) 떼창을 하면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단독스모"로서 승리의 부채는 우와테나게(上手投げ, 샅바를 잡고 위로 당긴 다음 옆으로 밀어 넘기는 방법) 승리 판정을 받았지만 스크린에는 "심판의 이의제기로 인해 토리나오시(取り直し, 재시합)가 검토되고 있습니다."라는 문자가 뜨고 동지들은 "토리나오시!"를 소리높여 연호했다. 이걸 받아들인 우에사카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등장한 다음 TV 애니메이션 <이 미술부에는 문제가 있다!> 최종화 엔딩곡을 피로했다. "지금 막 왔어요! 어떻게든 해주세요! 저도 지금 막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지금 몇 시에요? 아, 끝났네."라고 말하며 이별을 아쉬워 하면서도 마지막으로 댄서들과 도스코이 댄서즈, 공중댄서들과 함께 데뷔곡 <七つの海よりキミの海>를 춤췄다.


<우에사카 스미레의 단독스모 2016 ~사이키델릭 순회>
당시 (촬영: 스즈키 켄타, 오오스기 아키히코)

언제나처럼 "생산! 단결! 반억압!"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를 지었고 우에사카는 다시금 스물다섯 살의 포부를 입에 올렸다. "스물다섯 살에도... 뭘 하지?"라며 고민을 했지만 동지들의 응원을 받아 "알았어요. 특별판 삼아서..."라며 뜻을 정한 우에사카는 "사실은 스물다섯 살에도 귀엽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라고 외치자마자 "부끄러워! 말하지 말 걸 그랬어! 해산! 철수!"라고 말하며 볼을 빨갛게 물들인 채 무대를 떠났다.

또한 이 날 "토리나오시" 앵콜에서 우에사카 사상 처음인 스모방송 <우에사카 스미레의 위험한 ○○(上坂すみれのやばい○○)>가 2017년 4월부터 방송된다는 것이 발표되었다. 방송국과 정확한 방송개시일 시간 등 상세한 사항은 나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http://natalie.mu/music/news/215113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