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5, 2017

2016년 12월 30일 금요일 섞어표준말

옛날부터 그랬는데 내가 신경을 쓰면서 괜히 많이 보이는 건지 아니면 요즘 심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든'이라고 해야 될 곳에 '~던'이라고 하는 경우가 이상하게 눈에 많이 띈다. 어떻게 써야 되는 건지 조금만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을 텐데 그런 지적 호기심조차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알 만한 사람들까지 그렇게 쓰고 있으니 이걸 신경쓰고 있는 내가 이상한 건가 싶기도 하고... 이러다가 '너무'를 긍정적인 의미도 써도 된다고 허락하는 개지랄을 펼친 국립국어원이 '~던'에도 이중적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예로 서류에 하는 '결재'와 돈을 내는 '결제'의 경우 표준어 규정상 서류에 하는 행위를 '결재'라고 써도 '결제'라고 써도 상관없는 것처럼 되어있지만 해당하는 한자인 決裁와 決濟를 일본어 사전으로 찾아보면(후자의 일본 한자는 決済로 써야 되지만)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다. 그런데 다음 일본어 사전에선 이마저도 決裁와 혼용된 예문을 쓰고 있다. 대체 이렇게 섞어놓으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교조주의적으로 생각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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