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5, 2017

2016년 12월 31일 토요일 짜증을 내봤자 고쳐지지 않는 것

스타벅스에 있는데 나가는 사람이 마시고 난 잔이 담긴 쟁반을 들고 오면서 같이 있던 사람에게 이걸 치워야 되냐고 묻는다. 그 사람은 당연하다는 듯이 아니라고 했으며 그 말에 따라 쟁반을 아무렇게나 올려놓고 가버린다. 사람들은 쟁반 세 개만으로도 쓰레기를 버리려고 하는 사람을 난감하게 만들어 버린다. 개인컵을 사용하는 나도 기본적으로 짤막한 영수증이라도 나오기 때문에 쓰레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이런 상황에 종종 부딪히게 된다. 그럼 뭐 내가 치우든가 해야지 별 수가 없게 된다. 애시당초 저 따위로 놔둘 거면 그냥 탁자에 놔두고 가버리지 뭐하러 수고스럽게 쓰레기통 근처까지 들고 오시는 건지... 다른 사람이 못 앉을까봐? 그렇게 다른 사람 생각을 해주시는 분들이 다른 버리는 사람과 종업원은 왜 생각을 못하는 건지... 종업원이 그러라고 있는 거 아니냐고? 물론 종업원은 매장 청소하는 일까지 포함해서 급료를 받고 있지. 하지만 쓰레기통에 제대로 분별되어 담겨져 있고 쟁반도 제대로 쌓여 있는 거랑 저딴 식으로 늘어져 있는 거랑 봤을 때 어떤 때에 정리하고 싶은 의욕이 더 들고 스트레스를 덜 받겠냐고. 그리고 정돈해서 놓으려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도 저렇게 되어있으면 자신도 귀찮다는 생각에 대충 놓고 가는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그럼 더더욱 힘들어지겠지. 하긴 백화점 점원들이 하도 손놈들 갑질에 시달리다 보니 어떤 매장에선 다른 매장 가서 갑질하는 걸 대책이랍시고 세웠다던데 이 정도 쯤이야 양반인가... -_-a 그리고 저런 곳 보면 정말 분리수거의 의미가 있는 건가 의문이 든다. 스타벅스 쓰레기통은 안이 잘 보이지 않지만 패스트푸드점 쓰레기통은 분별해서 버릴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 잘 드러난다. 음식물쓰레기통에 종이와 플라스틱이 가득 들어차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 커피점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있겠나. 나름 생각해서 음료수 버리는 곳도 놓고 재활용 대상이 아닌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따로 넣게 되어있지만 그런 걸 얼마나 지킬까? 하긴 애시당초 그런 걸 구분할 마음을 먹는 사람이 대다수면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일회용컵 전시회를 열지 않겠지...


여긴 도서관이지만.

이것이 잘못되었다, 저렇게 하면 안 된다 말해봤자 사람들은 아무도 안 듣는다. 이런 글을 써봤자 자기 화풀이 밖에 더 되나? 하지만 이렇게라도 늘어놓지 않으면 어디에 이야기할 곳도 없고... 그저 딜레마에 빠진다.


원래는 스타벅스 쓰레기통이 어지럽혀져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위에 올렸지만 역시 구할 수 없었다. 아래의 사진은 트위터에 올려놨던 걸 썼던 거고. 스타벅스 사진이야 스타벅스에 짱박혀 있으면 찍을 수 있지만 귀찮다. 이런 거 찍는다고 누가 반성을 하기나 하나. 중간에 스타벅스 전자영수증을 신청하면 짤막한 영수증이 나온다고 했는데 결국 발급을 아예 안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쿠폰을 쓰면 발급되는 건 변함이 없지만 사이렌 오더로 신청하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물론 스타벅스가 사이렌 오더를 만든 이유는 그런 게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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