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8, 2017

2016년 12월 24일 토요일


<링>을 알게 된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사다코가 비디오 영상 속의 우물에서 나와선 TV 밖으로 뛰쳐나오는 영화를 통해서이다.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하도 여기저기서 소개되다 보니 나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작품을 인식하고 있다가 (옛날엔 꽤 많았으나 지금은 죄다 폭삭 망한) 동네서점에서 <링> 소설을 발견했고 이게 원작이란 이야기에 봐보고 싶어져 구매했다. 그런데 소설을 읽어보니 사다코가 TV에서 튀어나오기는 커녕 우물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품 자체는 공포물인 동시에 상당히 흥미를 유발시키는 추리물이었기 때문에 매우 재밌게 읽었고 다 읽은 후 생각해보니 TV에서 유령이 튀어나오는 묘사 같은 거나 하는 영화를 이 소설과 동급으로 봐야 되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도 <링> 영화는 보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 영화 중에서) 소설이나 만화가 원작이어서 그것을 영화로 만든 경우 99% 졸작이 나온다고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딱히 잘못된 선택도 아닌가 싶다. 애시당초 공포물은 별로 선호하는 분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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