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8, 2017

2017년 1월 5일 목요일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Drifters> 블루레이 박스가 벌써 나왔다. 애니메이션 방영하기 전부터 이미 블루레이를 만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상한 건 이렇게 박스를 내놓고서 단권으로 나오는 블루레이도 판다고 한다는 것이다. 위에 나와있는 것처럼 25일부터.... 박스를 내놓고선 다시 단권을 판다니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지... 보통은 단권을 먼저 낸 다음에 소장용 박스를 내놓는 거 아닌가? 단권에서 뭔가 새로 추가된다는 이야기도 없는 것 같다. 그냥 박스를 사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 같은데 순차적으로 단권을 낸다고 한다... =_=a 이렇게 하면 원래대로 내는 것보다 판매량이 격감할 것 같은데 왜 이런 방식을 취한 건지 잘 모르겠다. 하긴 내가 파는 것도 아닌데 상관없으려나...
2017년 1월 5일 목요일


일본에서 음반을 마지막으로 낸 때가 재작년 4월이다. 한국에선 음반을 한 장 내고 말아버렸으며 간신히 정규앨범 네 장이 음원으로써 서비스되고 있다. 그런데 뭔 팬을 맺으라는 건지...
2017년 1월 6일 금요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살폭탄 차량이 최소 아홉 명을 죽이고 열다섯 명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트위터에서 알 자지라 계정을 팔로잉하고 있으면 중동 지방을 중심으로 저 정도의 사건을 매일 볼 수 있다. 12월 19일 독일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 사건 당시 사망자가 몇 명인지 봤더니 아홉 명이었다.
2017년 1월 6일 금요일


"못난 의원을 둔 춘천시민들께 미안하다!"라고 외치는 것 같다.(?)

2017년 1월 6일 금요일 권성동의 판단능력


개보신당의 선거연령 하향 문제에 대한 기사(개혁보수신당 "선거 연령 18세 추진 전면 재검토")를 보면서 그냥 절차 상의 문제일 뿐이지 기조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이야기는 아닌가 했는데 권성동이 이딴 말이나 내뱉는 걸 보니 절차 상의 문제는 핑계인 것 같다. 설마 시민으로서의 권리에까지 "고3이면 공부해야지!"를 끌어들일 줄은 ㅋㅋㅋ(먼산) 만 18세까지도 제대로 된 판단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20대가 되든 30대가 되든 마찬가지일 것이다.(일 년만에 판단능력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특히 책을 지지리도 안 읽어서 16~24세의 독해력이 세계 최상위권에 들고 노년층은 최하위로 곤두박질하는 한국 같은 나라에선 말할 것도 없을 것 같다. (한글은 쉬운데 중장년 ‘실질 문맹’은 왜 많나?) 전엔 여성의 판단능력이 떨어진다며 투표권을 주지 말아야 된다는 또라이가 나오더니만 이번엔 청소년의 판단능력이 떨어진다고 공적인 자리에서 대놓고 말하는 또라이가 나오다니 참 언론의 자유가 넘쳐나는 나라이다. 정치 선진국에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제를 마련해주고 그런 시스템 하에서 십대에 지자체장에 등극하는 사례도, 이십대에 국회의원과 장관을 꿰어차는 사례도 나오니 최고 지도자라고 해도 상당히 젊은 나이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에 비해 한국 국회는 평균나이가 가볍게 오십은 뛰어넘어주시고 박근혜-최순실은 왠 할아버지들로 정부를 구성한다. 하도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권성동의 판단능력이 저렇게 작용하는 걸까? 그래서 원내정당 중엔 아무도 청소년 위원회를 꾸릴 생각을 안 하는 걸까? 그저 최악이다.


이후 바른정당이란 괴상한 정당명으로 바뀐 개혁보수신당의 당론은 만 18세 이상 투표권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단 다음 총선 때부터 주자는 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자유한국당이라는 더 괴상한 정당명으로 바뀐 새누리는 말할 것도 없고... 이 두 정당으로 대변되는 사람들의 청소년관은 권선동의 궤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여기에서 연령을 더 올리자는 궤변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이유는 뻔하다. 젊은 층은 자기들이 원하는 정치세력에 표를 주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깐. 정치가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원활하게 대변할 수 있는가, 더 좋은 정치를 이끌 수 있는가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이 수십 년간 지켜온 반공만이 최우선인 것이다. 그딴 노땅들에게 참정권을 당연하다는 듯이 주는 것도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운전을 잘못했을 때 피해를 보는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두 자리 숫자다. 대부분은 한 자리고... 그에 비해 투표는 잘못하면 피해를 보는 단위가 수천 수만 수십만 수백만 수천만 단위로 올라간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투표권은 연령 올라가면 웬만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당연히 주어진다. 이걸 부각시킬 수 있는 정치가는 없는 걸까? 부각시키면 시민들을 바보취급한다며 욕 먹고 표 깎일까봐 안하는 건가? ...
2017년 1월 7일 토요일
알라딘에서 책을 사려고 했는데 카드 결제를 해야 돼서 익스플로러로 넘어가야 되나 생각하고 있었더니 그냥 자연스럽게 크롬에서도 결제 프로그램이 실행되었고 마지막까지 별 이상없이 익스플로러에서 해왔던 과정들을 그대로 밟았다. 크롬에서 액티브 엑스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없애버리면서 액티브 엑스 강국(?)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뭐만 하려고 하면 익스플로러로 넘어가야 했는데 방법이 있었던 게 맞았고 다들 그 방법을 실행하고 싶지 않았던 게 맞는 것 같다. 그냥 어이가 없다.
2017년 1월 7일 토요일


배경의 동상이 어째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린 것 같이 보인다. 플라톤 동상인 건지 뭔지...
2017년 1월 8일 일요일


'희망'의 뜻이 뭐였는지 생각해본다.(18점)



2017년 1월 7일 토요일


특정 페이지에서 마우스 포인터의 모양이 바뀌는 거 되게 오랜만에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계속 이렇게 하면 할 일 없는 자칭 보수들이 오마이뉴스에 들어오는 걸 꺼리게 되지 않을까?


역시 잘 보이지 않는다. 노란 리본 포인터는 이제 안 나오고... 덧붙이자면 제목 오른쪽 끝에 있는 노란색 꽁다리처럼 생긴 게 그 포인터다.
2017년 1월 8일 일요일

광화문광장이 막 생겨났을 당시엔 도로 가운데에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만들면 어떡하냐며 오세훈을 비판했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이만큼 시민들을 위한 전초기지로 쓰일 수 있는 곳이 없다. 민주열사 오세훈 선생(?)의 깊은 뜻을 몰라뵈었던 어리석은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
2017년 1월 9일 월요일

기자를 그만두겠다고 한 후 소식이 영 들리지 않았던 이계덕 씨가 농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 같다. 뭔 댓글을 다는 것도 슬퍼요 단추 누르는 것도 의미가 없어보인다.


전에 다른 사람의 자살 시도에 대한 글을 썼는데 "다행히도 실패한 것 같다"라고 쓴 것에 대해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럼 도대체 뭐라고 쓰라는 건가 "안타깝게도 실패했네, 죽어버리지."라고 써야 된다는 건가?
2017년 1월 10일 화요일

스타벅스에서 쿠폰을 사용하면 전자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주문한 거란 걸 인식하면서 발급해 주지 않고선 영수증에 전자영수증 동의절차를 실어놓는 건 대체 뭔 수작인 건지...

소련 국가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 성우 우에사카 스미레 씨

http://www.asahi.com/articles/ASK146R84K14UEHF00S.html

(영상 번역. 영상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보는 사람 편의상 이번 번역은 원문의 링크를 위에 올린다.)
수험생 여러분, 수고가 많으세요! 몸은 괜찮으신가요? 성우 우에사카 스미레입니다. 듣자하니 여러분이 수험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다고 해서 저도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어요. 저도 수험을 본 적이 있었어요. 저는 공모추천으로 봤기 때문에 시험지를 노려보면서 OMR을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매일같이 책상 앞에 앉아서 끙끙거리고 있었어요. 여러분도 분명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시겠지만 공부 이외엔 말이죠, 뭐든지... 뭐랄까 예를 들면 먹지 않을 것 같은 분량의 밥과 과자를 먹어치워도 괜찮아요. 정말 의욕이 생기지 않으면 잠깐 게임을 해도 괜찮아요, 저도 했으니깐요. 그리고 말이죠... 의욕이란 건 하루 종일, 매일매일 같은 정도로 지속될 수 없는 거니깐 정말 안 되는 날 같은 게 있죠? 하지만 정말 안 되는 날엔 쉬고 다음날에 무진장 노력하면 평타는 칠 수 있으니깐 너무 자신을 탓하지 말고요, 저의 경우 대학교에 들어간 후 즐거운 일이 정말 많이 있었어요. 러시아를 좋아하기 때문에 러시아어를 공부하기도 하고 소련의 정치경제를 알아보기도 하고 러시아 모스크바에 가기도 했고 그런 즐거운 사 년간이 있었으니깐 여러분도 대학교에서 마음껏 벌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잔뜩 할 수 있을 터이니 그것들을 향하며 힘을 내자고요! 저도 뒷편에서 응원해드릴게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귀중한 나날이니 꼭꼭 힘내주세요! 응원할게요! 우에사카 스미레였습니다! 열심히 해~


인기 애니메이션 <함대 콜렉션 -칸코레->등에 출연한 성우이자 가수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우에사카 스미레 씨(25)는 고등학생 당시 구 소련의 국가에 매료되어 공모제 추천입학으로 조우치대 러시아학과에 들어갔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성우 일을 시작해서 4학년 때엔 모스크바에서 열린 일본 팝 컬쳐 제전에 출연하는 등 고등학교 때의 선택과 대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저명인사 대담 <수험을 보는 그대에게>

초등학생 때부터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고등학생 때까지는 학교생활을 우선시했어요. 하지만 부활동에 열중을 했던 것도 아니고 학교가 끝나고 나면 소설이나 만화를 읽기도 하고 인터넷을 하기도 했고... 어릴 적부터 독서를 좋아해서 초등학생 때엔 <아오이토리문고>, 중학생 때엔 에도가와 란포나 유메노 큐사쿠 작품들을 곧잘 읽었었죠.

소련 국가의 충격

중학생이 되어선 서브컬쳐에 열중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군사문화에 푹 빠졌죠. 인터넷에서 군가를 찾아 듣기도 했는데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에 소련 국가를 들었던 거에요.

그 국가를 듣고서 충격을 받아서 말이죠, 그 전까지는 러시아어에 흥미를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엄청 예쁜 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 후 가사를 조사해 보면서 국책적인 음악이라는 것을 알고서 더욱 놀라게 되었죠. "이런 국가를 부르는 나라는 어떤 곳일까?"하는 흥미가 생겨났어요.

좋아하게 되면 더욱더 알고 싶어지게 되잖아요? 학교 도서실을 여기저기 뒤져보다가 <러시아를 알 수 있는 사전>이란 커다란 사전을 발견했는데 거기에서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러시아 역사를 알게 되었어요. 소련 초기에 만들어진 무성영화 포스터가 아방가르드하고 멋져서 그 포스터 전시회에 가기도 하고 도스토옙스키나 체호프 같은 러시아 문학을 읽기도 했죠.

대학교에서도 러시아어를 배우고 싶어

대학교에서도 러시아를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해서 문학부의 역사학과에 진학하면 러시아 역사도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3학년 여름 진학상담 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러시아어학과가 있는 대학에 추천해 주시기로 한 거에요. 오픈 캠퍼스에 참여해서 분위기가 좋아 보였던 조우치대학교를 노려보기로 했어요. 여름까지는 센터시험 쪽을 공부하고 있었지만 조우치대의 러시아어과는 공모추천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망학교를 정한 이후 소논문과 러시아와 관련된 공부로 범위를 좁혔죠.

출제형식이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기출문제도 풀어봤지만 그닥 많이 나와있지를 않아서 한번 풀어본 다음 특기분야인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공부했어요. 러시아에 대해서는 참고서에 별로 실려있지 않아서 사전을 활용했죠. 소논문으로는 <일러교류의 역사>를 주제로 잡아서 쓰는 동안 선생님이 첨삭을 해주셨어요.

사립대학교의 부속고에 다녀서 그대로 진학하는 사람이 많았던데다가 똑같은 공모추천 수험을 보는 사람은 주변에 없었죠. 시험기간도 센터시험보다 빨라서 여름방학부터 시험 직전까지는 거의 혼자서 수험공부를 하고 있었고요.

만화나 게임도 즐겼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거였던 덕분에 그렇게 고생스럽지는 않았어요. 너무 필사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 않겠다 싶어서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시간도 어느 정도 가졌죠. "몇 시간 공부하겠어"라고 정해도 안 될 때엔 아무리 해도 안 되더라고요. 공부하는 시간을 정하지 않고 의욕이 생길 때 하는 방식으로 했어요. 시험이 임박했을 당시엔 괜히 현실도피를 하는 것보다 공부를 하고 있을 때가 더 침착해지는 것 같았죠.

본시험에서 소논문은 문제없었지만 전혀 모르겠는 러시아어 문제가 꽤 나와서 필기시험이 끝나고 나선 "괜찮은 건가?"하고 불안해 했어요. 하지만 곧바로 면접을 봐야 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열의를 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전환했죠. 제가 얼마나 러시아를 좋아하고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1학년 때부터 품어온 생각을 면접관에게 전했어요. 합격이 결정되었을 때엔 기뻤던 동시에 공모추천 외의 수험을 생각하지 않았던 걸 떠올리며 안심했었다니깐요.

즐거웠던 대학교 생활

조우치대 외국어학부에 들어가면 대체적으로 같은데, 한 번 결석하면 수업에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진도가 빠르고 출석점검도 엄격해요. 러시아어도 할 맘이 없는 사람에겐 괴로운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어느 수업을 들어도 재밌었어요. 필기체를 배우고 간단한 러시아어 문장을 쓸 수 있게 되고 레닌과 스탈린 시대의 정치경제를 심도있게 배우기도 하고... 사 년간 즐거웠어요.

1학년 여름방학 때엔 소속되어 있었던 러시아어 연극부 합숙차 모스크바에 이 주일간 갔다왔어요. 현지 대학생이 하는 연극을 보고 거기 대학교의 기숙사에서 숙박을 했죠. 일본에서는 러시아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지만 교류했던 학생들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한층 러시아를 가까운 나라로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성우이신 모모이 하루코 씨를 동경해서 고등학생 때부터 성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대학교 2학년 때부터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애니메이션은 러시아어를 쓰는 등장인물이나 러시아 관련 설정을 담은 작품도 있어서 그런 작품을 만나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빛을 발하곤 하죠. 러시아를 좋아하는 것이 많이 알려지면서 일본과 러시아 간의 우호행사에 불려진 적도 있어요. 대학교 4학년 때엔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J-FEST>(일본대사관이 주최한 현대문화 제전)에서 배역을 맡았던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 목소리와 노래를 피로하기도 했죠. 러시아와 관련된 일은 기회만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어요.

저는 고등학생 때 러시아와 만나서 대학교에서도 마음껏 배울 수 있었어요. 수험생 여러분들도 대학교에서 마음껏 하고 싶은 걸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지금은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소중했던 나날이 될 테니깐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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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이런 걸 번역해봤자 다른 블로그에선 아사히신문에 우에사카 스미레 양이 수험생 격려 메시지를 실었다고 대충 말하면 다 거기 보지 여기는 안 보겠구나... 괜히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쓴 말이 도화선이 되어서 다음날 관련검색을 해봤다가 생각한대로의 결과가 나와서 여느 때와 같이 화풀이를 했고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링크를 다시 올렸더니 갑자기 리트윗이 되면서 조회수가 늘어나는 괴기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역시나 글에 대한 반응은 아무도 전해주지 않았다. 그게 딱히 내가 화풀이한 글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십이국기> 8권이 나왔다고 한다. 이걸로써 전에 조은세상에서 나왔던 책들은 모두 엘릭시르로 넘어갔다. 일본에서도 더이상 나온 게 없는 것 같은데 그럼 이걸로 끝인 건가? -_-a


끝이 아니라는 걸 8권 감상문에서 썼는데 그 감상문이 날아가버렸다. 2016년 내로 한 권 더 내겠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결국 나오지 않았으므로 현재까지는 8권이 끝인 게 맞지만...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어차피 내 생각 따위 누구에게도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것을 지겹게 겪어봐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재확인할 때마다 여전히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자포자기한 끝에 블로그를 날려버렸지...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시사IN> 487호 '시리아 국민이 죽어도 알아사드는 잘 잔다' 중에서

김정일 죽었을 당시 정은이 형(?)도 만 스물일곱이었는데 북조선은 그대로 승계과정을 거치지 않았나? -_-a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전람회의 <취중진담>은 무척 좋아하는 노래이지만 한편으론 <호기심 천국>에서 취중진담이 진짜인 건지 알아보겠답시고 가수들 술 먹여다가 서로 험담하게 만드는 괴상한 방송을 내보냈던 게 계속 떠오른다. 하품이 전염되는 건지 알아보겠다면서 하품하는 영상을 계속 보여주고선 (당연하다시피) 하품을 하는 사람이 나오니깐 "하품도 전염된다!"를 외쳤던 괴상한 방송 다음으로 납득이 안 가는 방송이었다.(이것도 <호기심 천국>에서 나왔던 건지 애매모호하다. <스펀지>였던 것 같기도 하고...)

치하라 미노리의 Smile Days 2017.1.11. 옷맞춤☆

오늘을 마무리한 일은 ANIMAX MUSIX 2017 OSAKA에서 입을 의상을 맞추는 거였어요~♪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는 의상 담당 분께서 주문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의상을 만들어 주셔서 이에 지지 않는 공연을 선보여야지!! 하고 의욕을 충만시켰어요. (≧∇≦)/

2017년 첫 무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일 주일이 지나갔네요~!!

며칠 전에 했던 연습도 순조롭게 끝마쳤어요♪
이 곳 저 곳 둘러보아도 즐거움이 넘쳐나요!!

공연장에 와주실 여러분☆
분위기를 마구마구 띄우자고요~(〃∇〃)

오늘도 HAPPY한 하루였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http://minori-smiledays.jugem.jp/?eid=1385
2017년 1월 12일 목요일

난 오바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사람 또한 제국주의를 이끈 수많은 미국 대통령 중 하나일 뿐이었다. 하지만 박근혜와 나란히 놓여져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오바마가 엄청나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어떤 사진이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냥 글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는 전달되는 것 같다. 팔 년간 나름대로 자신의 정치를 펼친 오바마와 오 년 단임제 국가에서 헛지랄하다가 사 년도 안 되어서 폭삭 주저앉은 박근혜-최순실을 나란히 놓는 것 자체가 실례일지도 모르겠다.
2017년 1월 12일 목요일



이래도 노답 꼴초 새끼들은 자기들의 자유라면서 여기저기서 마구 피워대고 있잖아? 등쳐먹히는 새끼들이 등신인 거지...


일부러 무서운 사진을 경고 그림으로 넣어도 그것 때문에 더 피운다는 궤변을 핑계로 늘어놓는 게 저런 성실납세자(?)들의 변명이다. 저딴 답이 없는 새끼들 생각해 줘서 뭐하나, 길거리 조금만 걸어다녀도 자유의 향기(?)가 후각을 자극하는데.
2017년 1월 12일 목요일 

1980년 5·18 때 계엄군 헬기서 무차별 총격 첫 확인

진실은 그렇게 쉽게 밝혀지는 것이 아니다. 위의 일만 해도 일이 있은 지 무려 37년이 다 되어서야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덮고 가기에만 급급하다. 세월호도 제대로 조사를 마치기도 전에, 배에 대한 것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박근혜-최순실은 특조위를 없애려 했고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있었던 게 현실이다. 모든 걸 덮고 앞으로만 나아가서 얻은 성과물은 그 중에서도 소수만 독차지하게 된다는 것을 덮으려는 사람들 중 얼마나 알까? 알면서도 그게 애국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 사랑하는 나라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2017년 1월 12일 목요일




<레바툰> 74화 중에서

모든 것을 정말 생생하게 그려내는 만화 <레바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 있는게 과학

아직도 황우석을 신봉하는 사람이 곳곳에 있어서 지난번에 황우석이 줄기세포주를 등록했을 당시 최순실 때문에 지금까지 황우석이 빛을 보지 못한 거라는 별 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http://dbzlanfksg.blogspot.kr/2017/02/2016-11-15-httpv.html) 과학은 그럴 듯하다는 이유로 인정을 받는 게 아니라 현상을 설명하고 실험으로 증명되었을 때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과정을 가장 무시하는 분야 중 하나가 과학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백신도 GMO도 MSG도 모두 마찬가지 아닌가. 오히려 객관적으로 검증된 사실을 외면하며 자신들의 과학(?)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자기 소리 크다고 자랑하는 게 현실인데...
2016년 11월 15일 화요일



http://v.media.daum.net/v/20161115102212948

결국 사기꾼이 부활했음...


지난번에 올렸을 때와 최다추천댓글이 조금 바뀌긴 했지만 취지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사기꾼이 영웅이 되고 사기꾼이 대통령이 되고 사기꾼으로 대동단결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2017년 1월 13일 금요일 늦은 반박


편견 없는 캐릭터회! ‘오버워치’ 다양성회담 댓글

('얼싸않고'라는 말은 '얼싸하지 않고'라고 풀어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얼싸하다'는 뭔 뜻이에요 같은 맞춤법 무식자 공격은 삼가겠다...라고 쓰는 게 공격 아닌가?... 사전 찾아보니 '그럴싸하다'와 동의어로 나오네.)
키스라고 쓰려 했는데 X 표시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그럼 '섹스하는 것도'라고 쓰려고 했나본데


이게 키스에요 섹스에요? 그리고 성인이용가면 그런 게 나오든 말든 뭔 상관이람. 이용자가 선택을 하면 되는 거지 거기에 왜 남녀칠세부동석을 개입시켜? 두 번째 댓글 쓴 사람은 역사문제와 정치문제를 게임에 넣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뭔 게임을 만들라는 건지... 일본게임에서 문제가 되는 건 한국의 복돌이와 게임 안 하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문제인 거지 일본에선 그렇게 만들어도 별 문제 없으니깐 그렇게 만든 거 아냐? 각 나라마다 보는 역사가 다르고 각자가 보는 가치관이 다른데 그런 거 일일이 다 따지면서 만들면 결국 별다른 내용도 없이 몬스터 잡기나 하는 게임 외에 뭐 만들 수 있는 게 있을까? 이런 말을 스무 날도 전에 올라온 기사의 댓글에 써봤자 상대방은 내가 쓴지도 모를 것이므로 그냥 여기에 써놓는다.

치하라 미노리의 Smile Days 2017.1.13. 오오사카 도착☆

오오사카에 도착한
치하라 미노리입니다 ☆(≧∇≦)/

기합을 넣고 임한 오늘 연습도 무사히 끝났어요~!

오오사카성홀엔 처음 와봤는데 무대에서 바라본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어요~~☆ 내일은 여기에서 여러분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거려요!!

본공연을 기다릴 일만 남았어요☆

밤엔 맛있는 걸 먹고 기력을 보충했어요♪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신짱(しんちゃん)>에서요.



이것도 저것도 다 맛있었어요~~ (〃∇〃)
무지무지 맛있었어요!!!!

가게 주인인 신 짱과 함께 사진을☆



잘 먹었습니다!
타니마치욘쵸우메역 근처에 있는 오코노미야키만을 파는 가게에요~!

정말 오오사카는 최고네~ (๑´ڡ`๑)

그건 그렇고.

내일 눈이 온다고 하던데 그게 걱정이네요. 부디 교통기관이 마비되지 않기를... 모두들 조심해서 오셔야 해요!

ANIMAX MUSIX 2017 OSAKA!!
함께 마음껏 즐기자고요~~☆(≧∇≦)/

http://minori-smiledays.jugem.jp/?eid=1387

만화 애니메이션 번역에서 지역 사투리를 번역하지 않고 표준어로 써서 원래 등장인물의 개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 나도 사투리를 어떻게 번역해야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계속 표준어만 써왔는데 갑자기 외국어의 말투에 맞춰서 사투리로 번역하라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걸 억지로 썼다가 괜히 원래의 뜻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다르게 생각해보면 한국의 사투리보다 일본의 사투리를 더 많이 아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_-a) 그리고 이상하게도 번역에서 사투리를 요구하는 풍조는 유독 일본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중국도 미국도 프랑스도 영국도 나라가 크면 클수록 각 지역마다 사투리가 발달하고 현대에 와서도 고착되어 있기 마련인데 거기에서 만들어진 문학이나 영상 작품의 번역에 사투리가 들어간 걸 본 기억이 없다. 결국 만만한 게 일본어인 건지...
2016년 12월 22일

언제부터 시작한 건지 모르겠지만 프레시안을 다음 뉴스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되기 전엔 기사를 검색해서 누르면 바로 프레시안으로 들어가져서 기사를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광고가 쏟아졌던 것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본문을 문서작성 프로그램에 옮겨서 봤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부터 그런 일은 줄어들 것 같다.(크롬으로 보면 애드블로커를 쓸 수 있으므로 그런 일이 없지만) 프레시안이 다음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것을 두고 이명박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안 되는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왔던 것 같지만 소문에 불과했고 결국 잘 해결된 것 같다.

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개인의 감정이 으스러지는 곳

여태까지 봤던 뉴스타파 중 가장 인상깊었던 방송은 최승호 앵커와 김기춘이 우연히 공항에서 만나 돌발취재가 이뤄졌던 <조국이 버린 사람들>이었다. 재일동포를 상대로 간첩조작 행위를 벌이고도 피해자들에게 무죄가 선고된 지금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질문에 끝끝내 답변을 거부하고 뻣뻣하게 앉아있는 김기춘과 고문 후유증에 극심하게 시달려 정신병원에 살다시피 하셨고 지금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시는 김승효 씨의 대조되는 모습에 난 이가 갈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몸소 경험할 수 있었다. 너무나도 슬펐고 너무나도 분노가 치밀었다. 이대로 상처를 또다시 덮고 가야되는 건지, 역사가 평가를 한다 한들 피해자 분들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세상을 뜨게 되고 김기춘 역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고 끝나는 것이 아닌지, 역사가 평가를 하기는 할 것인지 하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면서 마음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

이 장면이 올해 만들어진 영화 <자백>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었다. 개봉기간 초반에 주진우 기자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시간대가 있다고 하길래 바로 예매를 해서 갔다. 예상대로 객석이 꽉 찼는데 위의 최승호 앵커가 김기춘에게 계속해서 접근하는 장면이 나오자 사람들이 웃어대기 시작한다. 난 그저 어이가 없어졌다. 이게 대체 뭐가 웃기다는 건지... 김기춘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외면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웃긴 걸까?

원세훈을 만나는 장면이 나왔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유우성 씨 사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최승호 앵커의 말을 계속해서 무시하는 원세훈과 괜히 극성을 부리는 그의 마누라의 모습에 사람들이 계속 웃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위의 원세훈의 웃는 얼굴이 클로즈업된 부분에선 특히 그렇고...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웃어넘기고 있는 저 모습이 참으로 웃기는 모양이다. 이게 내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꺼려서 다운로드판으로만 보거나 정 극장에서 보고 싶다면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만 선택하는 쪽으로 타협한 이유이다. 난 나만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고 싶은데 주변에 사람이 많을 경우 이것은 쉽게 방해받는다. 기본적인 극장 예절도 안 지키는 등신 새끼들 때문에 그러는 경우도 많지만 가장 큰 요인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맞추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는 다수결의 원칙을 강요당하는 극장 자체의 속성인 것이다. 다운로드판보다 비싼 돈을 주고 일부러 찾아가서는 일시정지도 다시 확인해 보고 싶은 곳으로 되돌릴 수도 없는 곳에서 그런 빌어먹을 기분까지 느끼게 되면 대체 내가 왜 여기에 있는가 하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된다. TV 방송에서 쓰이는 웃음소리하고 다를 게 뭔가. 난 내가 웃고 싶은 곳에서 웃고 싶고 울고 싶은 곳에서 울고 싶은 거다. 왜 영화 보려고 돈을 주고선 다른 감정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감정을 유지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건지... 결국 영화를 다운로드판으로 다시 구매해서 보면서 느낀 감정과 그 때 극장에서 느낀 감정을 비교해 보니 이런 글을 쓰고 싶어졌다. 대중의 감성이 이상해진 건지 그냥 내가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또라이라서 이런 생각을 계속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어 자신이 여기에 있으므로 옳다는 등신같은 정당화는 하고 싶지 않다.(천만 관객 영화=천만 시민 투표)

2016년 11월 24일 목요일 천만 관객 영화=천만 시민 투표


<끝이야기 상> 중에서

<시사IN>에서 장정일 작가가 천만이 보는 영화와 천만이 뽑는 투표를 동일시하며 자신은 더이상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칼럼을 쓴 적이 있었다.(천만 관객 영화에 여성은 없다) 이 기사를 봤을 당시 영화와 투표를 동일시할 수 있는 건가 하는 의문과 반발감을 가졌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감정을 가졌던 것 같다. 영화는 문화이고 투표는 정치이다. 남들이 하는 것에 우르르 따라가는 것 같으니깐 그런 정치적 참여를 거부한다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봤을 당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올해 부각된 두 개의 선거를 생각해보면 마냥 이렇게 생각하기도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누구나 알 것 같지만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이다. 두 개 다 폭력적인 다수가 소수를 눌러버렸다. 물론 미국 대선은 진 쪽이 다수이긴 했지만 각각을 구성하는 계층을 보았을 때에 이긴 쪽을 다수로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또 하나 감정에서 다수였다.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쪽과 트럼프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모두 폭발적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자신들을 억누르고 있었던 사회적 구조, 정치적 올바름, 감히(?) 자신들과 같은 권리를 주장하는 소수자들... 이런 것에 감정을 폭발시키면서 유리한 위치를 점해나간 것이었다. 미국 대선은 경선 과정에서 상당수의 공화당 정치가들이 트럼프에게 "넌 우리와 같은 보수가 아니야!"를 외쳤다. 하지만 그 결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반역은 일어나지 않았다. 트럼프가 이상한 것 같기는 하지만 힐러리를 지지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시민들은 누가 더 적합한 후보인가보다는 결국 '우리편'을 찍고 싶어하는 감정에 충실했다. 많은 언론들이 트럼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지식인들이 브렉시트를 하면 위험하다고 경고했으며 지금 총리로서 브렉시트를 진행시키고 있는 테레사 메이도 브렉시트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털어놨을 정도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감정은 단호했다. 이대로 유로를 계속 유지할 경우 외국인 노동자는 계속해서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고 설상가상으로 테러리스트가 섞여있을(거라고 생각되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의 난민이 해저터널을 통해서 마구 밀려들어 올 것이다. 유로에 내는 돈을 우리 것으로 되돌려야 된다라고 생각한다.(투표 후에 나타났듯이 이 돈이 영국 시민들에게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투표는 모든 시민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해당 자리에 더 적합한 후보, 더 적합한 법안을 선택하는 것에 있다. 하지만 사람은 매사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동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전에 말했듯이 사람은 본능이 우선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그 본능이 충족되었을 때에야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선거가 원래 민주주의를 설계한 사람들이 생각했을 정책선거보다는 인기투표에 가까워질 수 밖에 없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좀더 좋은 인상을 주는 후보, (정책보다는 말로) 나의 불안감을 지워주는 후보, 그리고 많은 사람이 고를 것 같은 후보에게 시민들의 표가 가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각자의 숙고한 선택보다는 우르르 몰려다니는 투표가 되어버리는 것이며 여기에 각자가 생각하는 옳음이 들어가기는 힘들어진다. 비행기 타고 열 시간 넘게 가야되는 곳 돌아볼 필요없이 한국을 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가. 지난 대선에서 사람들은 불쌍한 박근혜VS불쌍한 노무현 내지 독재자 박정희VS좌빨(?) 문재인의 대결을 했었다. 정책대결이 있었는가? 그냥 서로가 미는 후보가 정당함만을 역설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결과 더 불쌍했던(?) 박근혜가 이겼고 박근혜는 최순실의 자문(?) 하에 업무를 보았다. 많은 사람이 뽑은 결과가 이거였다. 정말 많은 시민들이 선택한 길이 정답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가면 갈 수록 이 질문에 대한 자신이 사라져간다. 전에 <세상물정의 물리학>을 인용하면서 민주주의가 잘 이루어지면 독단적인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보다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글을 썼었다. 다만 여기엔 전제조건이 있다. 서로 간에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다. 브렉시트, 미국 대선, 한국 대선에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오히려 양쪽으로 갈려 싸우기에 딱 좋은 구도만 형성되었다. 계속해서 자기들이 옳다는 것과 상대편이 악이라는 것만을 확인했고 거기에 따라 우르르 몰려갔던 것이다. 적합하니깐 사람이 모인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모인 곳이 적합한 곳이 된 것이다. 결국 천만이 보는 영화와 천만이 선택한 투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선택보다는 다수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하여 자신의 선택=많은 사람들이 한 선택=옳은 선택이라는 식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다. 내용보다는 분위기가 중요하게 작용될 수 밖에 없고 여기에 이성적인 생각은 생략해서는 안 되는 생략가능 사항이 되는 것이다. 장정일 작가는 이것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성숙한 사고과정과 소통이 없이 단 하루의 전투에만 모든 것을 내던지는 것처럼 나오고 결국 그 이상의 정치는 간접민주주의라는 이름 하에 극소수 기득권에 맡겨지는 천만 시민의 투표는 만천 원의 티켓을 끊고 앉아서 약 두 시간 동안의 짜릿함을 느끼고 본 후에 깊은 감명을 받기는 힘든 천만 관객의 영화와 닮아있다. 참여보다는 허공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가깝다. 서로 등을 돌린 채 아무 것도 없는 반대의 방향을 가리키는 대열에 합류하는 것보다는 그냥 집에 들어가서 책을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전에 썼다고 링크를 올렸던 세 개의 글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 링크 없이도 설명은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역시 허전하다. 난 무엇을 위해 글을 써온 건지... 장정일 씨 글은 전에 잡지에서 봤을 때 진영과 다수의 폭력성을 다뤘던 것 같은데 인터넷판에서는 제목이 부수적으로 들어간 여성 문제를 다룬 것처럼 바뀌었다. <프레시안> 기사제목들의 폭력성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시사IN>도 어지간히 주제를 흐리는 제목을 달려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내 안에 있던 마지막 문재인의 최후

문재인이 대통령 선거 방식을 결선투표로 하자는 제의에 "이번엔 어렵다"라고 했다는 것 같다. 그럼 지난번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웠을 당시엔 쉬웠던 건가? 실제로 결선투표를 방해하는 건지 어쩐 건지 알 수가 없지만 헌법학자들이 걸린다느니 했던 조항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고 국회 구성은 지금보다 더 좋지 않았는데? 그냥 어이가 없다.



무턱대고 문재인 지지하던 시절에 결선투표를 공약으로 내건 것을 옹호했던 내 자신도 이젠 지울 수 있게 된 점을 고맙게 생각해야 되는 건지... 역시 내가 문재인을 지지했던 것은 엉겁결에 물살에 휩쓸려 행한 잘못된 선택이었다. 문재인은 그냥 노무현 밑에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사람일 뿐이다.

치하라 미노리의 Smile Days 2016.12.22. 전파실험실☆

밤에 했던 니코니코생방송
<전파실험실(電波ラボラトリー)> 보셨나요?

놀랍게도!
2009년 이후 칠 년만에 출연했어요☆(≧∇≦)/


깜짝 놀랐어요(  Д ) ゚ ゚
그 이래로 그렇게 많은 날이 지났다니 믿기질 않네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고 해서 산타 복장 색깔로 골라봤어요~!

May’n 짱, 와시자키 씨, 그리고 니코생방송을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멋진 밤을 보낼 수 있었어요. 대체 제가 뭘 하러 온 건지 까먹을 정도로 즐거웠어요. (웃음) 올해를 되돌아 보고 내년에 대비해서 순회공연 이야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띄웠어요!!

다음에도 놀러갔으면 좋겠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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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라 미노리의 Smile Days 2016.12.23. 이브이브☆

어떻게 보내고 있으세요~??

이브이브에 기쁜 소식을 알려드릴게요 ☆(〃∇〃)

<풀메탈 패닉! IV>의 오디오 드라마 ☆
<풀메탈 패닉! 춤추는 베리 메리 크리스마스>

가 오늘밤 올라왔어요~!!!

...라 함은
드디어 신곡 <Sacrifice for Dear>가 공개된 거죠~☆

꼭 오디오 드라마와 함께
들어봐 주세요~♪♪♪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조금 빠르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

오늘밤은 여자들끼리 망년회를 가질 거에요♪
올 한 해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신나게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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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속편이 상당히 띄엄띄엄 올라오고 있는데 방송 시작하기 전까지 끌려고 하는 건지 딱히 홍보할 만한 게 없는 건지... 딱히 기대되진 않는다. 도대체 이제 와서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만들고 있는 건지...

우에사카 스미레의 첫 료코쿠 국기관 공연에 스기타 토모카즈를 비롯한 아니게라 패밀리가 영상을 통해 깜짝 출연!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난투를 벌이는 영문을 모르겠는 전개도 있어요!

인기성우 우에사카 스미레가 23일에 토쿄 료코쿠 국기관에서 단독 공연 <우에사카 스미레의 단독스모 2016 ~사이키델릭 순회~>를 개최하여 초만원 수준인 4500명의 관객이 들어찼다.

우에사카 개인에게 있어서 최대규모인 공연행사였다. 개최시간이 되자 우에사카가 공연장에 기세 좋게 날아와...서 오지 않았고, 무대 앞에 설치된 실황중계석에 토모베 야스시와 킹레코드의 스도우 코우타로 씨가 등장해서 우에사카에 대한 해설을 하기도 하고 대기실 모습을 보고하기도 했다.







작은 극 무대를 펼친 후에 우에사카는 관객석 쪽으로 뻗어있는 길에서 오비 뒤에 <료코쿠맹장>이라고 써져 있는 키모노를 입고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레슬링 선수를 동행시키고 자신은 즈브로커(폴란드산 보드카)를 든 채 등장했다. 게다가 레슬링 선수들이 장외난투를 벌이는 영문을 모르겠는 전개가 펼쳐지는 동시에 <パララックス・ビュー>를 부르기 시작했다.



<Inner Urge>와 같은 유명한 곡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의상을 갈아입기 위한 영상이 상영되었다. 내용은 카구야 공주를 소재로 삼은 듯한 연극이었고 물론 우에사카가 공주 역을 맡았는데 성우 스기타 토모카즈, 유명 자유 기고가인 마피아 카지타 씨, <콥스 파티>의 원작자이자 크리에이터 케도우인 마코토 씨 등 인기 라디오 방송 <아니게라! 디둔!!!(アニゲラ!ディドゥーン!!!)>의 진행자들이 결집하여 연기를 펼치며 호화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참고로 우에사카의 말에 의하면 이 연극의 대본은 스기타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영상이 끝난 후에 우에사카는 불타는 듯한 붉은 의상을 입고 나와 <閻魔大王に訊いてごらん>, <冥界通信~慕情編~>, <FLYERS>, <罪と罰―Sweet Inferna―>를 연이어 불렀다. 불꽃 연출이나 매력적인 오이란 의상을 입은 댄서들, 공중에 떠 있는 댄서들까지 나오면서 충실한 공연을 선보였다.




게다가 공연 직전에 언론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인 회견에서 우에사카가 "착실하다는 소리는 듣지 못할 걸 상당히 진지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는데 그렇게 예고한대로 스모 선수를 흉내낸 열여덞 명의 <도스코이 댄서즈>가 스모 경기장에 들어와선 "Ураааааааа!!"를 외치기도 했으며 더욱이 경기장에 들어와 진행을 담당했던 분은 일본스모협회에 소속된 "진짜 관계자"라고 한다. 기자회견에서 외국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우에사카가 "이건 웃기기 위해서 하는 스모니깐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던 것에 상응하는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그 후 <我旗の元へと集いたまえ>를 부르면서 사륜차를 타고 공연장을 돌다가 관객석 한가운데에서 멈춘 뒤 관객들과 "접촉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무대에 더 푸틴즈(ザ・プーチンズ)의 마치카도 마치코 씨를 불러내 테레민을 튜닝하기도 하고 우에사카여서 펼칠 수 있는 세계관이 가득했다.

관객들이 앙코르를 외칠 때 스모 용어를 사용해서 "토리나오시(取り直し, 재시합)" 요청을 하자 이에 응해서 미니스커트 산타 복장을 하고 등장하면서 <ココロ*パレット>를 불렀다.







곧이어 마지막 진행에 들어가면서 2017년 4월부터 TV방송 <우에사카 스미레의 위험한 ○○(上坂すみれのやばい○○)>를 맡게 되었다는 것을 언급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첫 TV "스모선수" 방송을 하게 되었다며 자세한 건 나중에 발표하기로 약속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제가 진행하는 TV 방송 같은 게 한다는 것 같으니깐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인삿말을 건넸다. 기자회견 당시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험해 보이는데 말이죠... 야간버스에 타고 싶지도 않고요. 하는 방법도 모르겠고 혼자선 외로우니깐 누군가 초대손님으로 불렀으면 좋겠어요.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을 분으로요."라고 한 걸로 보아 되도록이면 온화한 방송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곡은 우에사카의 데뷔곡이 된 <七つの海よりキミの海>. 도스코이 댄서즈와 여성 댄서들도 합류해서 떠들썩하고 흥겨운 박자가 들어간 노래를 관객들과 함께 불렀다. 노래를 끝마친 후 우에사카의 구호인 "생산・단결・반억압!"을 공연장 전체가 하나가 되어서 외쳤다. 그 후 "스물다섯 살이어도 귀엽다는 말을 듣고 싶어!"라는 말을 부끄러워하며 외친 다음 "Ураааааааа!!"를 외치고 손을 흔들면서 퇴장했다. 그래도 공연은 끝나지 않았고 공연을 준비했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흘러나오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팬을 즐겁게 해주었다.

 ■곡 목록
 M1:パララックス・ビュー
 M2:Inner Urge
 M3:キャラメル桃ジャム120%
 M4:げんし、女子は、たいようだった。
 M5:すみれコード
 M6:恋する図形(cubic futurismo)
 M7:テトリアシトリ
 M8:繋がれ人、酔い痴れ人。
 M9:SUMIRE ♯propaganda
 M10:閻魔大王に訊いてごらん
 M11:冥界通信~慕情編~
 M12:FLYERS
 M13:罪と罰―Sweet Inferna―
 M14:サイケデリック純情(band inst)
 M15:サイケデリック巡業
 M16:我旗の元へと集いたまえ
 M17:来たれ!暁の同志
 M18:文豪でGO!
 M19:♡をつければかわいかろう
 M20:革命的ブロードウェイ主義者同盟

 EN1:ココロ*パレット
 EN2:七つの海よりキミの海

원문 링크

이 글을 쓴 사람의 문장력이 이상한 건지 내가 이상하게 받아들인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번역하면 말이 성립되지 않겠다 싶은 문장이 꽤 있어서 원문과는 좀 다르게 풀어썼다. 사진도 원문에선 그냥 다 글 아래에 놓여있었는데 이래서는 사진과 글이 완전히 따로 놀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에 삽입하는 식으로 고쳤다. 하긴 이래봤자 누가 보기나 하나 싶지만...
2016년 12월 24일 토요일


<링>을 알게 된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사다코가 비디오 영상 속의 우물에서 나와선 TV 밖으로 뛰쳐나오는 영화를 통해서이다.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하도 여기저기서 소개되다 보니 나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작품을 인식하고 있다가 (옛날엔 꽤 많았으나 지금은 죄다 폭삭 망한) 동네서점에서 <링> 소설을 발견했고 이게 원작이란 이야기에 봐보고 싶어져 구매했다. 그런데 소설을 읽어보니 사다코가 TV에서 튀어나오기는 커녕 우물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품 자체는 공포물인 동시에 상당히 흥미를 유발시키는 추리물이었기 때문에 매우 재밌게 읽었고 다 읽은 후 생각해보니 TV에서 유령이 튀어나오는 묘사 같은 거나 하는 영화를 이 소설과 동급으로 봐야 되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도 <링> 영화는 보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 영화 중에서) 소설이나 만화가 원작이어서 그것을 영화로 만든 경우 99% 졸작이 나온다고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딱히 잘못된 선택도 아닌가 싶다. 애시당초 공포물은 별로 선호하는 분야도 아니고...
2016년 12월 24일 토요일
크리스마스 따위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끼리 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크리스트교를 국교로 정하지도 않은 한국에서 굳이 공휴일로까지 지정하고 12월마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고 가게에 크리스마스 노래를 틀고 나무에 전구 달아서 나무를 죽이는 등신같은 짓거리를 매년 하면서 여기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누가 석가탄신일 같은 때에 똑같은 짓을 하는 건지 묻고 싶다. 할로윈도 그렇고 그냥 선진국으로 여겨지는 미국과 유럽에서 같은 등신같은 짓거리를 하니깐 따라하는 거 아닌가. 이게 재미있으니깐 하는 거라고? 그야 재미있겠지. 어릴 적부터 당연하다시피 이 문화에 젖어있다시피 했는데 당연히 익숙한 쪽이 재미있어 보이지 않겠는가. 그걸 자본이 적극적으로 이용해온 거고. 자본이 만들거나 사실상 자본 때문에 유행을 타게 된 날들을 축하한답시고 언급하는 거 보면 그냥 구역질이 나는 것 같다. 하지만 구역질이 나는 건 나뿐인 듯 수그러들 기세는 커녕 더욱더 확장되는 것 같다. 자본이 계속해서 세상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사람들은 자본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 자체에 귀를 기울이고 싶지도 않을 테니 그냥 쓸데없는 이야기지만...
2016년 12월 15일


<しののみ> 중에서


아무리 예쁘다고 생각한들 상대방은 나와 접촉할 수도 내 시선을 느낄 수도 없다. 그저 책과 화면 속의 존재일 뿐 실재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한다한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고립은 짙어져 간다.


전에 뭐라고 썼는지 잘 모르겠다. 알 수 있는 건 첫 문장뿐이었다. 하지만 대충 뜻은 비슷하게 쓴 것 같다. 이 쪽은 특히 상황이 변하질 않으니 매번 똑같은 생각 외엔 나오지 않는다.

치하라 미노리의 Smile Days 2017.1.14. ANIMAX MUSIX 2017 OSAKA☆

기대해왔던 오늘이 드디어 왔어요☆(〃∇〃)

오늘 아침엔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에 오오사카성 주변을 산책하면서 호코쿠신사에서 ANIMAX MUSIX 대성공을 빌고 왔어요.


커다란 토요토미 히데요시 공에게도 인사를 하고 왔어요~♪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려온 「ANIMAX MUSIX 2017 OSAKA」
너무나도 특별한 하루였어요~ (≧∇≦)/

약 여섯 시간 동안 격렬하고 뜨겁게 펼쳐진 오오사카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오오사카성홀은 어어어엄청나게 고조되었어요!!

저도 여러분이 행복한 2017년을 보낼 수 있기를 빌며 있는 힘껏 노래했어요☆



【곡 목록】
♪ZONE//ALONE
♪TERMINATED
♪Freedom Dreamer

함께 분위기를 띄우며 즐겨주신 여러분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무지막지하게 즐거워서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그리고☆

성지순례 특집 중에
KOTOKO 씨와 협연을 하게 되었어요~!

노래는 놀랍게도...
TRUE 씨의 「DREAM SOLISTER」

저에게 있어서 특별하고 소중한 곡을 오오사카성에 울려퍼지게 할 수 있어서 무지무지 행복했어요!



KOTOKO 씨, 매우 감사합니다~!!!

프로듀서를 맡은 소노다 씨를 필두로 ANIMAX MUSIX를 만들어주신 수많은 제작진 여러분, ANIMAXBUND 여러분, 출연자 여러분, 그리고 애니메이션 음악을 받쳐주시는 팬 여러분☆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최고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요☆(〃∇〃)

http://minori-smiledays.jugem.jp/?day=20170114

Monday, February 27, 2017

2017년 1월 15일 일요일

정운현 선생님 트위터 계정은 해킹당한 채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타임라인을 보니 정상적인 트윗과 광고트윗이 섞여서 올라와 있다. -_-;


다시 확인해 보니 계정이 아예 정지되었다.

2017년 1월 15일 일요일 저기에 반기문이 있다, 돌격!

반기문이 한국에 온 후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디를 가도 기삿거리이니 거기만 줄줄 쫓아다니는 기자들이 한 트럭 다니는 듯 뭘 해도 기사가 나온다. 당연하다시피 이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한참 옛날에 나왔던 반기문 우려 시리즈가 직썰에 올라왔던 것이(반기문, 그는 오늘도 우려한다) 11월 말 들어서 다시 뜨기 시작한 적이 있었고 나도 그 시점에 이 글을 봤었다. 물론 반기문이 UN 사무총장으로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서구 언론에서 떡방아 찍듯이 씹어대고 있다는 소식은 자주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아무 것도 안 한 건가 하는 생각에 나도 덩달아 이 글을 공유했었다. 그런데 그저께 프레시안에서 이 글에 대한 검증기사가 올라왔다.('우려왕'? 반기문은 독재자에 하야를 촉구한 적이 있다) 이 기사에서는 직썰에 올라온 글에 대해 모든 걸 우려만 하는 그런 허수아비로만 있던 게 아니었다며 최소한 참새는 노려봤다는(?) 설명을 올렸다. 특히 환경문제와 관련해서는 서구 언론도 떡방아를 찍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리고 댓글은 예상대로 올라왔다.





그냥 들을 생각을 안 하고 어떻게든 반기문이 멍청하게 지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안달이 나신 분들로 댓글란이 도배되었다.(프레시안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으면서 바보뉴스 취급하는 댓글이 있었는데 지금은 지워져 있다.) 한편 이런 기사(?)도 있다.


기사 뒤에 ?를 찍은 건 이게 기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_-; 이런 기사는 언론에 존재하지 않고 사진도 다른 기사에서 가져온 것이지 <뉴스1>에 실리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사의 제목으로 검색해 보면 줄줄이 튀어나온다. 카페와 블로그에서... 언론에서 올린 글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비슷한 것으로는 유로저널에서 올린 반기문, 한국 대통령 출마는 유엔법 위반 "UN 출마 제동 가능'이란 글인데 여기도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주장에 가까운 글이지 실제로 새로운 UN 사무총장인 구테흐스 씨가 반기문의 대선 출마에 제동을 걸었다는 이야기는 없다. 애시당초 유엔법은 무슨 유엔법인가, 유엔 결의안이지... -_-;;; 그런데 이번엔 실제 언론에서 외신을 동원해 반기문을 씹었다. CNN에서 반기문을 수첩 없이는 직원과 이야기도 못하는 인간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번엔 진짜인가 싶었다. 하지만 알아보니


틀렸다. CNN 기사의 내용은 '반기문은 수첩 없으면 유엔 직원과 대화 못한다'가 아니다
(자신의 기사가 한국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를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알 수 없는 기자 분께 사죄드리며 기사 원문 링크 공유 New UN Secretary-General Antonio Guterres starts work)

-_-;;;;; 수첩공주 박근혜에 어지간히도 싫증이 난 건지(내가 알기로 <국제신문>은 보수적인 지역신문인데...) 할 일 없이 외신을 들여다보던 기자가 note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모든 전투력이 동원시킨 것 같다. 하지만 위의 <허핑턴포스트>처럼 침착하게 본문을 해석한 곳은 거의 없는 듯 계속해서 반기문의 수첩왕자화(?)가 진행되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미국 대선 때 대화재를 겪은 후 진영논리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직 멀은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그걸 보는 사람들의 비판적인 시선인 건데 지금까지 쓴 것처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반기문을 조금만 안 좋게 말했다는 소식이 들려도 바로 우르르 몰려가서 자기들 입맛대로 까기에 바쁜 것이다.(내가 시사를 볼 때 가장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어떤 일이 화제가 되었을 때 무작정 몰려가서 볼 게 아니라 한 발 물러나 있다가 전체를 봐야 될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 하긴 이런 고루한 태도나 취했으니 사람들의 관심도 없는 거겠지.) 이렇게 계속 몰려다니다가 결국 2012년을 재현하는 것 아닐까? 상대방을 까기에 바쁘다가 자기들 쪽 성이 제대로 쌓여있지 않은 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너진 다음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계속하고 있는 지금처럼 말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UN 사무총장 감투가 무섭긴 무서운 것 같다. 온 지 며칠도 되지 않아 이 모냥이라니...


수첩왕자(?) 글을 처음 본 곳에 올렸던 댓글. 역시 소용없었다. 다들 영어 배워다가 어디다 날려보낸 건지...


결국 반기문은 물러났고 fake news가 화제로 떠올랐다. 정말 언론인 척하고 기사를 올려 사람들을 속이는 짓거리는 확실히 단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자유당이나 국민의당 같은 곳에서 하고 있는 짓거리는 아무리 봐도 자기들에게 불리한 여론의 싹을 잘라내 버리려 하는 행위 같다. 하긴 fake news가 떠오르기 전부터 사람들 입에 재봉틀을 들이대지 못해서 안달이 난 족속들이 어련하겠냐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