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3, 2017

2014년 2월 3일 월요일 자유

자유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타인에게 해를 입히거나 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 인민들은 헌법에 의해 이 자유를 보장받고 있다 이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지식은 이명박이 청와대에 들어간 뒤로 점점 틀린 것이 되어가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을 해도, 가고 싶은 곳에 가도 기회주의자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것은 틀린 것이 되고 경찰로 법원으로 불려가야 하는 것이 마치 당연한 일인 것처럼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눈치를 봐야 한다. 남에게 해를 끼치기는 커녕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하려 해도 말이다. 어쩌다가 사회가 이렇게 된 걸까? 참여정부 때엔 대통령이 직접 자기 까는 것이 국민 스포츠가 되었다며 농담을 할 정도였는데 이명박이 청와대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박근혜가 부정한 방법으로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이 모든 것이 경직되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모든 것이... 외부의 압박도 있긴 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 저기에 가면, 저런 말을 하면 자신이 손해를 볼 것이다, 본전도 챙길 수 없다, 그런 식이다. 상당히 불확실한 근거에 의해 미국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당시 모였던 그 수많은 인파, 이명박을 떨게 만들었던 그 사람들은 증거가 속속히 드러났던 부정한 방법에 의해 당선된 박근혜를 보고 얼마나 모였을까? 쇠고기 반대 당시의 반이나 되었을까? 그 때 전경버스까지 흔드는 그 힘의 절반이나 썼을까? 우리나라의 인민들이 자유를 빼앗긴 시기를 따져본다면 사람들이 전쟁을 시작한 청동기부터일것이다. 고조선이라는 단기로 따지면 무려 4347년 전에 세워진 나라가 있었을 때부터였다. 우리나라의 인민들이 진정한 자유를 되찾은 시기? 아무리 앞으로 잡아보려 해도 6월 민주항쟁이다.(장면 정부 때로 하기엔 너무 짧았다.) 그 때가 1987년.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이다. 대선이 치뤄지고 했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26년 전으로 잡는 게 나을 것이다. 거기에서 이명박과 박근혜가 청와대를 점령한 시기를 뺀다면 딱 20년. 그동안 지배자들의 신분 질서에 맞서, 일제의 탄압에 맞서, 독재자들의 억압에 맞서 총칼에 맨주먹으로 맞선 이들은 겨우 20년의 자유를 맛보기 위해 몸과 마음, 최후엔 목숨을 바쳤단 말인가?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