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2일 수요일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는 지식은 쓰레기에 불과하다. 바보에 다름이 없다. 몇십 년을 쌓아도 그것이 무엇의 토대가 되지 못한 채 사라지면 그것은 사라졌을 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사라지면 알아줄 이도 보아줄 이도 없다. 실마리조차 없는 길을 굳이 오려 하는 자는 없다.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게 명백해질 수록 말이다. 이런 쓰레기를 안고 사는 것이 유쾌할 리가 없다. 안고 있으면 있을 수록 그 안은 팔부터 썩어나간다. 썩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 쓰레기를 멀리 내던져 버리는 것이다. 말은 쉽다. 30년이다. 어떻게 버리란 말이냐. 이것마저 버리면 당신은 끝장이다. 안 그래도 공허한 삶에서 그나마 버팀이었던 것마저 버리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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