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4, 2017

2016년 9월 30일 금요일 난 짜장면이 싫어요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짜장면 인증샷에 격분을 했다는 엄청난(?) 소식이 떴길래 뭔 개소리인가 하고 봤는데...

민경욱이 아직 살아있었다는 게 더 이해가 안 간다.

보아하니 이정현이 창조경제 정부에 맞춘 비공개 단식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저런 사진을 올려서 되는가 하는 개소리였다. 하지만 해당 글을 잘 보면

개소리라고 해도 논란이 되는 건 피하고 싶었는지 원래 계정에서 사라졌다.
(스크린샷 출처: https://twitter.com/kang0101381/status/781794713519083520)

이정현을 향해서 날리는 사진도, 짜장면 먹고 있다고 자랑하는 사진도 아닌 그냥 밥 먹는 도중에도 댓글 달리는 걸 본다는 팬 관리 차원에서의 메시지였다. 짜장면은 그냥 옆에 있었을 뿐이고 해시태그에 웃겨본다고 무리하게 달은 정도 밖에 없었다. 누가 단식하면 아예 음식점에서 사진도 찍지 말라는 이야기인 걸까? 세월호 유족들과 야당 정치인들이 단식할 때 폭식 투쟁이 어쩌느니 하면서 바로 앞에서 치킨 처먹고 있었던 애들에 대해서 새누리가 어떠한 논평 같은 걸 내기라도 했는지 모르겠다.

새누리당은 무려 "집권여당 대표가 5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자장면 먹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게 이해가 안간다"는 개소리를 했다고 하는데 SNS 많이 하시는 분들이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이건 페이스북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다.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한 기자의 잘못도 있지만) 정당이 내는 논평에서 개소리도 모잘라서 유명 SNS 프로그램이 뭔지도 모르고 되는대로 올리고 있다는 점이 참 신박하다.

어떻게든 박근혜와 최순실 간의 관계를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애처로울 따름이다.(?) 이런 식으로 쓰잘데기 없는 딴죽이나 걸고 있는 동안 수많은 국회의 과제는 제대로 손을 대보지 못하고 일부 새누리 쪽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는 아예 기능도 못하고 있다.




(뉴스타파 - 최순실.이정현.백남기)

불리한 거 나왔다 하면 바로 민생 타령이나 하고 있지만 박근혜의 호위무사 집단을 유지하고 있는 새누리의 민생 수준은 기껏해야 이 정도다. 하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해 자본의 민생은 계속해서 철저히 챙기려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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