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여혐"이라는 단어가 외치는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든 간에 그걸 듣는 사람들의 반응이 "난 여자 좋아하는데 뭘 혐오한다고 하삼?"에서 그친다면 그건 실패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많은 뜻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단어일수록 듣는 사람에게 바로 본뜻이 전달되어야 하지만 "여혐"은 좀처럼 그렇지 못하고 그저 그걸 사용하는 사람들만이 이건 이런 뜻이라며 방방 날뛰고 듣는 사람은 팝콘 씹으며 그걸 쳐다볼 뿐이다. 듣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었을 때에 좀더 알아듣기 쉬운 단어로 갈아탔어야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봐도 말하는 쪽은 갈아탈 생각이 없었고 듣는 쪽은 계속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고개가 아프니깐 역정을 낸다. 이제 와선 다 늦은 일이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계속 이렇게 양극화되어서 살아가기로 작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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