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3, 2017

히라노 아야 인터뷰☆ 뮤지컬 <레이디 베스>


세계초연 뮤지컬 <레이디 베스>에 더블 캐스트로 베스 역(엘리자베스 1세)을 맡은 히라노 아야 씨. 성우로서 활약하는 히라노 씨가 처음 무대에 선 것은 2011년 <폭풍의 언덕>. <레 미제라블>의 에포닌 역을 거쳐 무대에서 실력을 척척 늘려온 히라노 씨가 드디어 제국극장에서 주연을 맡았습니다. 작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레이디 베스>의 연습이 시작했네요. 지금은 어떻게 임하고 있나요?

지금까지 그닥 주목을 받지 않았던 엘리자베스 1세가 여왕이 되기 전의 이야기를 그리게 되어서 저로서도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습에 들어가기 전엔 어릴 적 왕녀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된 사람이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처음 연습에서 연기를 해보니 "너무 무겁잖아"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당시 또래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며 연습을 하고 있어요. 노래 속에 심경을 바꾸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가사에서 전부 그려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어째서 베스가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 캐내어 보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연습 개시 당시 방일한 각본 작사 담당 미하엘 쿤체 씨와 음악 담당 실베스터 르베이 씨로부터 조언을 들었나요?

네. 이야기에 대해 들으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아이처럼 해도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쿤체 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위대한 왕이니까'라고 생각하는 아이같은 자존심을 가진 베스가 친언니에 의해 유폐되는 등 갖가지 일을 겪게 되면서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화하는 거야"라고 말씀하셨어요. 물론 저와 비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지만 그렇게 부모와 헤어지게 된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거잖아요. 모두들 자기 입장과 바꿔 생각할 수 있는 베스의 모습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히라노 씨 자신도 베스 본인과 동일화하여 생각하나요?

그래요. 주제넘지만, 저의 성장 이야기가 된다면 멋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연습에서 하지 못하는 것이 많아서 모든 분들께 폐를 끼치고 있지만, 지금부터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서 겉보기뿐 아니라 마음도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연기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상당히 겁쟁이라 연기를 할 때에도 베스가 새로운 곳을 향해가려 할 때에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연기를 하게 돼버려요. "그래선 (여성인 베스가) 남성들 가운데에서 맞서지 못하잖아"라는 말을 들어서 "아, 그런가"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극중에 로빈에게서 남자다움이란 어떤 것인가를 배운 것을 바탕으로 베스가 남자인 척 하는 재밌고 귀여운 장면이 있어요. 그런 곳에서 항상 열심인 베스다움을 표현하고 싶어요.

――연습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코이케 (슈이치로) 선생님의 연출에 따르는 건 처음이에요. 한 번 시작하면 쉬지 않고 진행하는 동시에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진행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머리 속엔 대체 어느 정도 구상이 되어 있는 걸까!?'하고 생각하게 돼요.(웃음) 같이 연기하는 분들 중엔 계속 코이케 선생님이나 쿤체&르베이 작품에 관여했던 분이 많으셔서 모두들 가족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져요. 거기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뻐요. 저는 처음인지라 "아야 짱, 여기는 이렇게 하면 돼."라고 가르침을 받고 있어요. 더블 캐스트를 맡으신 하나후사 (마리) 씨에게선 드레스의 옷자락부터 이것저것 여기저기 배우고 있어요. 하나후사 씨는 제가 쭉 좋아했던 분이라 무대를 여러 번 본 적이 있어서 '이런 엄청난 분이 정중하게 기초를 가르쳐 주시다니'하는 생각에 정말 고개가 절로 숙여져요.

――제국극장에서 주연을 맡으신 건 처음이죠?

연습이 시작되면 실감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지금도 어딘가 '꿈 아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디션에서 합격했을 때부터 제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뭔가가 시작되는 감각이랄까? 커다란 운명의 수레바퀴가 갑자기 돌아가는 것처럼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언제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틈도 없죠. 본성이 겁쟁이인(웃음) 저이지만, 이 작품에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제국극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게 있나요?

이번에 처음으로 턴테이블(돌아가는 무대장치)에 타게 되었어요! '제국극장의 턴테이블'을 동경하고 있었기 때문에 엄청 기뻐요.

――마지막으로 부타코메(잡지 이름) 독자 여러분을 <레이디 베스> 무대로 초대할 한 마디를 해주세요!

포스터에서 보시는대로 의상도 호화롭고 세트도 장대한 데다가, 노래도 명곡들이 포진되어 있고 호소력이 강한 대사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이 작품은 상당히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질거야"라고 연습장에서 모두들 입맞추어 이야기하고 있어요. 분명 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해요.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하기까지의 이야기라 하면 먼 세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로빈과 사랑 등 손님들 자신과 동감할 수 있는 부분이 무진장 있으니깐 꼭 자신에 견주어 봐주세요. 연습장에서도 모두들 그 순간의 감동이나 기분을 소중히 하여 연기하는 것이 느껴져요. 장면마다 매일 새로운 것이 태어나는 듯한 신선한 무대가 만들어질 거에요. 저와 하나후사 씨, 그리고 로빈 역의 두 분(야마자키 이쿠사부로 씨, 카토 카즈키 씨)도 그렇지만, 더블 캐스팅이라곤 해도 이렇게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나란히 하는 것은 드무네요. 그러니깐 배우도 취향에 맞춰서 보셨으면 좋겠어요.(웃음)

http://ent.living.jp/theater/2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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